시설관리부서에 새로 합류한 신입 사원이라면 막막함부터 느끼는 게 당연합니다. 저도 처음 시설관리 업무를 시작할 때 책으로 보던 내용과 현장이 매우 달라 업무를 진행할 때 어려웠습니다. 생소한 기계설비와 오래된 기기의 상태와 점검 절차를 마주하다 보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헷갈리기 쉽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신입 직원들이 알아야 할 장비의 기본과 점검 요령 및 기억해야 할 주의사항까지 꼭 필요한 내용위주로 간결하고 구체적으로 안내하겠습니다. 처음이 어려워도 차근차근 배우시면 분명 좋은 시설 관리자가 될 수 있습니다.
장비이해하기 - 기본부터 착실히 익히기
시설팀 업무의 첫 시작은 설비 장비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 장비는 어디에 쓰는 걸까? 라던가 어떤 원리로 작동할까? 이런 기본적인 질문부터 시작해보세요. 다양한 장비를 종류별로 분류하여 기본부터 착실히 익히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보일러, 냉각탑, 공조기, 펌프 같은 핵심 장비의 매뉴얼은 꼼꼼히 숙지하는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해당 장비는 고가 일뿐만 아니라 사고로 인한 피해 역시 크기때문에 올바른 이해가 중요합니다. 물론 한 번에 다 외우기는 어렵겠죠. 그래서 신입이라면 자주 쓰이는 장비부터 큰 개요를 만들고 세부적인 내용을 분류하여 차근차근 익히는 전략을 추천합니다. 매뉴얼뿐 아니라 기존 선배들이 작성한 점검일지나 체크리스트도 큰 도움이 됩니다. 현장에서 진동, 소음, 온도 같은 측정치를 확인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중요합니다. 기본을 확실히 다져야만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습니다.
점검방법 - 기준을 가지고서 접근하기
기계설비는 고장 나기 전에 점검하고 손보는 게 핵심입니다. 왜냐하면 설비가 고장날 시 이용객들의 불편함과 더불어 큰 사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체계적인 점검 루틴이 필요하죠. 점검은 일일, 주간, 월간, 연간으로 나뉘는데 신입이라면 일단 일일 점검부터 정확히 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오늘 장비가 정상인지 소모품은 괜찮은지 육안 점검부터 차근차근 체크해보세요. 체크리스트는 무조건 준비해야 하고 자신만의 체크리스트가 어렵다면 기기 메뉴얼의 체크리스트를 활용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일일 점검 과정에서 작은 소리라도 이상하다 판단이 되면 그냥 넘어가지 말고 선배나 상사에게 바로 알리세요. 기기설비는 항상 아픈 신호를 내기 때문에 이 신호를 주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때 혼자 판단하지 않는 것이 초보자의 가장 중요한 자세입니다. 초보자는 당연히 경험이 부족해 판단의 기준이 적기 때문에 주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매일 이러한 일일 점검을 하고 결과를 기록하는 습관이 쌓이면 고장 예측 능력도 자연스럽게 향상됩니다.
주의사항 - 기계설비는 항상 위험이 동반된다
시설관리 일은 늘 위험과 함께합니다. 그래서 신입 때부터 안전 수칙을 몸에 익혀야 합니다. 헬멧, 장갑, 안전화 같은 기본 보호장비 착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작업 전에 전원을 차단하고 고위험 작업은 반드시 두 명 이상이 함께해야 한다는 것도 중요합니다. 혼자 작업하다가 사고가 나면 대응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사고가 발생 시 순간적 판단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스팀관련 배관에서 폭발이 생기면 즉시 대피를 해야하거나 급수관이 터지면 즉시 밸브를 잠궈야 하는 등 상황에 맞는 대처방법이 중요합니다. 또한 이상이 보이면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고 넘어가는 습관은 반드시 버려야 합니다. 작은 징후라도 기록하고 보고하는 것이 나와 동료 모두를 지키는 길입니다. 마지막으로 작업 후에는 주변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습관을 키웁시다. 깔끔한 작업장은 안전과 직결됩니다. 사소한 사고는 작업장의 정리정돈이 되지 않아 자주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런 기본적인 태도만 잘 지켜도 누구보다 신뢰받는 시설팀원이 될 수 있습니다.
시설관리부서 신입이라면 하루하루가 배움의 연속입니다. 장비를 이해하고 점검을 철저히 하며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자세를 잊지 마세요. 지금 쌓는 작은 습관들이, 앞으로 큰 전문성을 만들어줄 것입니다.